2008년 09월 24일
종횡무진 서양사, 남경태, 그린비, 1999

결론적으로 난 이 책을 읽으면서 꽤 놀랐다. 서양의 통사를 개괄적으로나마 살펴보는 것이 나에겐 꽤나 큰 지적 충격을 주었기 때문이었다. 그 지적 충격이라는 건 통사를 읽음으로써 해서 얻을 수 있는 서양역사의 전체적인 상(像) 뿐 아니라 내 머리 속에서 파편화돼있던 역사지식이 모아지는 경험 등을 다 포괄하는 말이다. 고작 이 책 하나 읽고 지적 충격까지 받을 정도면 내 역사지식도 알 만 하지만 어쨌든 내 수준에 무리 없이 읽을 수 있는 적절한 난이도의 책이었기 때문에 나에겐 더욱 의미가 있었다. 덧붙여 저자의 서술도 평이하고 곳곳에서 저자의 위트도 유감없이 발휘되기에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. 이 책이 역사서로서 정말 좋은 책인지, 객관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내가 판단할 수 없는 일이다(물론 판단 자체는 개인적인 호불호 차원에서 가능하지만 그 판단이 정확한 지에 대해 내가 자신이 안 서기 때문에). 다만 나는 이 책에서 통사로서의 역사의 중요성을 알게 됐으며 역사적 사실에 대해 한 발자국이라도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충분히 만족스럽다.
# by | 2008/09/24 00:06 | 책느낌 | 트랙백 | 덧글(0)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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