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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직도 어리다

 

다 내 맘 같지만은 않은 것이 세상일.
일상의 좌절 앞에 섰을 때 그것을 쿨하게 온전히 받아들이느냐.
아니면 기어이 마음에서 밀어내느냐 하는 문제는 여전히 어렵기만 하다.

결국 답은 하나인 것을.
어차피 내 의지가 아닌 바에야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긍정적 수용이 아니겠는가.
즐겁게 좌절을 받아들일 수가 있는 것이 또한 어른을 걷는 삶의 과정이 아닐까.

요즘 조금씩 깎여간다.
맨들맨들한 쇠구슬을 만드는 것 마냥 아주 조금씩.
그러나 부담스럽지는 않게.
여린 나에게는 조금은 벅차게.

이렇게 조금씩만 깎여보자.
반짝거리는 윤이 날 때까지.
깎여도 좋다.
나를 깎는 못질이 충만의 다른 이름이라면.

by 개매 | 2009/05/06 22:31 | 일상상념 | 트랙백 | 덧글(0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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