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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선사람의 생로병사, 신동원, 한겨레출판사, 1999

 
 


  학문은 역사에 기반을 두어서 이루어진다. 그러므로 학문(특히 의학)을 위한 역사 공부를 할 때에는 주관적인 해석보다는 최대한 사실에 집중해서 책을 봐야한다. 사실성에 입각해 옛 사람들의 생활을 구현해내고, 그 위에서야 옛 사람들의 사상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.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매우 훌륭한 책이다. 조선사람들의 신체를 중심으로 여러 분야를 폭넓게 다루고 있는데 저자의 상상력이 아닌 문헌에 근거해서 서술하고 있다. 풍속사(風俗史)는 모름지기 그래야 한다. 물론 주관적인 해석도 필요하지만 너무 정치적이거나 이데올로기적으로 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.

  의학사를 볼 때도 마찬가지다. 철학이나 사상, 의학의 이론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당시 사람들의 하부구조에도 주목해야 한다. 실제로 나는 이 책을 보면서 한의학과 연결점을 찾아보려고 노력했다. 조선 사람들에게 과연 한의학은 어떤 의미였는지. 옛 의학서들이 어떤 역사적 배경 위에서 쓰였는지에 주목하면서 책을 보았다.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고 주제 하나 하나가 흥미 있는 것들이었다. 비단 나뿐만이 아니라 역사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책이다. 저자의 서술도 평이하여 술술 읽히는 것 또한 이 책의 매력이다.

by 개매 | 2008/10/30 11:32 | 책느낌 | 트랙백 | 덧글(0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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